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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철새야… 구미 해평습지 겨울철새 해마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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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철새야… 구미 해평습지 겨울철새 해마다 늘어

입력
2015.12.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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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미 해평습지에 날아온 재두루미들이 강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추종호기자/2015-12-16(한국일보)
최근 구미 해평습지에 날아온 재두루미들이 강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추종호기자/2015-12-16(한국일보)

경북 구미시 해평ㆍ강정습지를 찾아오는 철새가 4대강 사업이 끝난 2012년부터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에 따르면 해평ㆍ강정습지를 찾은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와 재두루미(제203호), 큰고니 등 희귀철새는 2012년 9,755마리, 2013년 1만559마리, 지난해 겨울철엔 1만1,559마리로 해마다 1,000여 마리씩 늘고 있다.

이번 겨울철에도 지난 15일까지 흑두루미 1,002마리, 재두루미 43마리, 쇠기러기 1,003마리 등 5,539마리가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900여 마리가 많다.

박희천(전 경북대 교수) 조류행태연구소장이 집계한 철새는 이보다 더 많다. 2012년 9,000여 마리이던 것이 2013년 1만400여 마리, 지난해는 1만2,500여 마리, 올해는 최근까지 5,800여 마리에 달한다. 구미시가 집계한 것과 비슷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겨울철 진객 재두루미와 흑두루미가 1,000마리 이상 날아온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해평습지의 철새는 2010년 4대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급감했다가 사업이 끝난 2012년부터 조금씩 늘고 있다.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2010~2012년에는 흑두루미, 재두루미 개체수가 1,000여 마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1,045마리나 관측, 철새도래지 회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희천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은 “겨울 철새들의 안전한 서식 환경을 위해 해평습지와 강정습지에 관리원을 배치해 불법 포획, 서식지 훼손 등 철새 월동지 교란행위를 막고 습지가 겨울 철새들의 휴식처로 정착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구미=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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