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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이토록 무책임·오만한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

입력
2015.12.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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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책임묻고, 여당 심판하고, 야당 혁신해야"

野 상대 독설에 "혁신 촉매 된다면 바람직한 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독자행보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15일 오전 부산을 방문, 연제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 정치부 기자들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독자행보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15일 오전 부산을 방문, 연제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 정치부 기자들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6일 "이토록 무책임한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국민 앞에 이토록 오만한 대통령이 있었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국정의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 걸핏하면 국회 심판론을 들먹이고 있다.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에게 무례한 압박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는 청와대가 전날 주요 입법안을 지연지키고 있는 국회의 무능을 비판하면서 여야 쟁점 법안을 직권상정해달라고 정의화 국회의장을 상대로 촉구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안 의원은 또 "무책임과 무능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중병에 빠뜨리고 있다"며 "무책임하고 무능한 대통령에게 국민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책임하고 무능한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야당도 혁신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직접 행동해야 한다.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대통령이 국민을 두려워하게 된다. 정치권도 혁신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며 "불만으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 두려워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정치연합을 '냄비 속 개구리', '집권불가 정당'이라고 한 전날 부산 발언에 대해 "새정연이 국민을 위해서 보다 더 혁신하고 바뀌어야 된다"며 "그런 일에 제가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면 그건 결국 국민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탈당한 후 자신이 떠난 새정치민주연합을 호칭할 때 '새정치연합'이 아니라 '새정연'이라고 불러 눈길을 끌었다.

문 대표가 안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공천혁신을 다짐한 데 대해서는 "정말 국민의 시각으로 좋은 후보를 공천해서 우리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고 국민 삶의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는 정치가 가능할 수 있다면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조문 취지에 대해서는 "여당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도 더 중립적으로 국회를 이끌었다. 그래서 국회의장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지고 그것이 국회를 바로 든든하게 자리잡게 하는 반석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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