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이 수암생명공학연구원 황우석 박사팀과 황금자라 복제에 나섰다.
16일 청양군에 따르면 2002년 대치면 장곡리 앞 지천에서 포획해 충남도 내수면개발시험장에 임시 위탁 중인 황금자라를 복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황금자라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단 한 마리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증식이 불가능하자 청양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 복제를 의뢰했다.
황 박사팀은 지난 14일 논산시 소재 충남도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황금자라의 체세포를 채취해 세계 최초로 복제에 나섰다.
황 박사는 “황금자라 복제의 성공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실패가 두려워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이룰 것이 없다”며 “중국북경대 등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복제사업이 성공하면 파충류 복제 분야에서세계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청양군은 황룡과 황금복, 거북 등 영물로 인식되고 있는 동물을 이용한 관광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석화 군수는 “황금자라의 번식을 위해 전국에 존재여부를 확인했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며“복제에 성공하면 관광상품으로 개발, 청양군 홍보는 물론 주민소득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