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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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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입력
2015.12.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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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높게 잡아도 5% 내외에 불과하다. 슈퍼컴퓨터와 프랍트레이더들의 전쟁터인 파생상품 시장은 더 살벌하다. 개인 투자자의 계좌는 3개월 만에 다 털린다고 한다. 개인 투자자는 대박을 꿈꾸기 전에 이런 무자비하고 혹독한 금융투기시장에서 어떻게 내 원금을 지킬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파산하거나 파산 직전까지 가서야 위험관리의 중요성과 원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글의 법칙'을 알아야 하듯이, 금융투기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원금보존법'을 알아야 한다. 금융투기 초보자들은 여섯 가지의 원금보전법을 명심하고 실천하기 바란다.

첫째, 기초공부다. 노동이나 장사는 일을 열심히 해야 돈을 번다. 하지만 투기는 공부를 많이 해야 돈을 번다. 워렌버핏처럼 박학다식할 필요는 없지만, 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 나만의 필살기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둘째, 기법의 정립이다. 모든 투기거래자는 금융상품을 매매하는 자신만의 기법을 정립해야 한다. 이론에 해박해도 실전 매매스킬이 없다면 손실은 피할 수 없다. 매수와 매도시점을 잡는 나만의 원칙이 있어야 사이비 전문가들의 속임수에 흔들리지 않는다.

셋째, 모의투자다. 자신만의 매매기법을 찾았으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모의로 투자를 해보라. 가상계좌의 돈이 불어나지 않는다면 실제로 매매를 해보았자 손실만 쌓일 것이 뻔하다. 증권회사나 거래소는 모의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넷째, 리스크관리다.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은 많고도 다양하다. 손절과 익절, 종목의 분산, 분할매매, 현금관리 등 다양한 리스크관리 테크닉을 배우고 익혀라.

다섯째, 자산배분이다.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은 종목분산과는 다르다. 당신의 투자대상 자체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총자산의 30%를 주식에 투자한다고 치면 나머지는 부동산, 채권, 예금 등으로 배분하는 것이다. 수익이 났을 때 일부를 인출하여 대출을 갚거나 적금으로 묶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섯째, 마음관리다. 분석의 오류는 손절(loss cut)로 바로잡을 수 있지만 탐욕에 눈이 멀거나 공황상태에 빠진 마음은 통제할 수 없는 상태를 초래한다. 욕심이 생길 때는 절제를 하고, 두려움이 밀려 올 때는 용기를 내야 한다. 투기시장에서는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 자가 승리한다.

주식부처는 십 수 년간 기술적 분석을 연구하고 있는 선물 트레이더다. 자본시장에서 1조를 버는 것이 그의 인생목표다. 2012년 자신의 투자철학을 담은 '주식부처의 투자설법'을 출간한 바 있다. stockbuddha@daum.net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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