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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럭비단 창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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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럭비단 창단한 이유

입력
2015.12.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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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가 럭비단을 창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15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럭비단의 공식 출범을 기념하는 창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상웅 대한럭비협회장, 노순명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안치홍 인천시럭비협회장을 비롯한 체육계 관계자들과 현대글로비스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창단은 열악한 국내 남자 럭비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앞서 올해 초 삼성중공업 럭비단이 해체되면서 국내 럭비 실업팀은 한국전력과 포스코건설 2개로 줄었다. 이에 따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선전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창단을 계기로 럭비계는 국내 럭비 발전의 토대가 마련되고, 인기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내년 올림픽에서도 한국 럭비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웅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의 합류로 럭비 일반부 경기는 내년부터 4개 팀(상무 포함)으로 운영이 가능해졌다. 국내 남자 럭비가 올해보다 질적, 양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럭비단 창단은 대기업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마추어 스포츠를 후원하고 럭비의 장기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럭비는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팀워크 기반의 스포츠다"며 "럭비단을 운영함으로써 임직원들도 럭비정신을 바탕으로 조직에 더욱 몰입할 수 있고, 활력 있는 조직문화 구축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럭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도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사회적인 책임을 다 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제 스포츠단을 통해 또 다른 차원의 상생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의 초대 단장은 현대글로비스 기획재경본부장 한용빈 전무가 맡았으며 감독에는 전 럭비 국가대표 사령탑을 지낸 정삼영 감독이 선임됐다. 또 박창민 코치와 주장 이병준이 포함된 12명의 선수단을 선발했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의 연고지는 인천광역시이며 홈구장은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으로 정했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내년까지 18명의 선수를 보강해 총 30명 규모로 선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창단식이 끝나는 대로 동계훈련에 착수해 내년 3~4월 열리는 춘계리그에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강도 높은 훈련을 바탕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조기에 구축해 내년 첫 리그부터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자세다.

현대글로비스 럭비단은 "내년 전반기에는 팀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팀 전략전술을 선수단이 숙지하도록 할 것이다. 후반기에는 전략전술을 가다듬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1년 동안 4~5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며 그 중 최소 하나 이상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목표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럭비단 창단식(현대글로비스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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