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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그 후 ②] 김하성 "주전이라고 생각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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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그 후 ②] 김하성 "주전이라고 생각 안 한다"

입력
2015.12.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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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은 지난해 이맘때쯤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강정호(28·피츠버그)의 대체자 찾기에 고심했다. 주위에선 모두 강정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신예 김하성(20·넥센)은 이 모든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2014년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그는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르며 넥센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140경기에서 타율 0.290, 19홈런 73타점 22도루를 올려 호타준족으로 눈도장도 확실히 찍었다. 전반기 84경기에서 16실책을 했지만 후반기 56경기에서는 5실책에 그치는 등 경기를 치러나갈수록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힘들었다기보단 재미있었던 것 같다.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처음엔 많이 헤맸는데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적응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는 20(홈런)-20(도루) 클럽에 단 하나 부족했던 '1홈런'보다 '수비'를 꼽았다. 김하성은 "초반에 실책을 많이 했다. 자책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홍원기 넥센 수비 코치는 어린 김하성을 일으켜 세웠다. 김하성은 "홍원기 코치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야구를 올해만 할 게 아니다. 어릴 때 실수를 더 많이 해야 성장할 발판이 된다. 지금은 실수도 공부가 될 때다. 하지만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 그건 집중력이 부족한 것이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코치님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활약으로 넥센은 강정호의 공백을 지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 강정호 선배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몸을 낮췄다.

올 겨울 넥센은 많은 전력 유출이 있었지만 김하성이 버티고 있는 유격수 자리는 여전히 든든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제 풀타임 1년차다. 주전 유격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심하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며 "우리 팀엔 잘하는 후배들과 선배님들이 많다. 그럴수록 나도 더 업그레이드돼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강력한 동기부여도 있다. 그는 올해 삼성 구자욱에게 밀려 신인왕 수상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아쉽긴 하지만 자욱이 형이 잘해 할 말이 없다"며 웃음지었다.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은 놓쳤지만, 그를 더 크게 키울 자양분을 얻었다. 김하성은 "올해 자욱이 형 덕분에 더 좋은 경쟁을 했었던 것 같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만약 다음에 자욱이 형과 다른 부분에서 붙었을 때는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넥센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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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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