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라이벌' 다운 혈투가 펼쳐졌다. 서울 삼성이 연장 혈투 끝에 서울 SK를 꺾었다.
삼성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정규리그 SK와의 경기에서 85-8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삼성은 단독 4위를 유지하며 지난 2월18일부터 이어온 SK전 연승 행진도 '5'로 늘렸다.
쫓고 쫓기는 접전이 계속됐다. 삼성은 계속해서 달아났지만, SK는 계속해서 사정권에서 멀어지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삼성은 4쿼터 종료 직전까지 76-73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SK 김선형이 종료 신호와 함께 하프라인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분위기는 SK로 넘어가는 듯했다. SK는 연장전 시작과 함께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득점에 성공하며 79-76으로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삼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삼성은 문태영의 자유투와 김준일의 미들슛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종료 2분34초 전에는 주희정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으며 81-7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SK가 따라 붙으면 삼성은 달아나며 따돌렸다. SK 김선형이 자유투 1개를 넣어 삼성은 81-80까지 쫓겼지만 53초를 남기고 임동섭이 골밑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종료 13초전 주희정이 자유투 2개를 넣어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준일이 16득점을 기록했다. 베테랑 가드 주희정은 연장전에서만 4점을 넣는 등 10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시즌 첫 3연승을 노렸던 SK는 아쉬운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SK는 이날 2쿼터에서 19-31까지 밀렸지만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34-3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더 이상 달아나지 못하고 곧바로 재역전을 허용하는 등 필요할 때마다 점수가 나오지 않아 고전했다. 결국 4쿼터에서 극적인 버저비터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하고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김선형은 1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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