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20대 신입사원까지도 명퇴를 시켰다는 의혹에 비웃음거리가 됐다.
14일 몇몇 두산인프라코어 직원들이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29살에 명예퇴직을 당했다는 것이다. 다른 직원은 23살 여직원이 명예퇴직한 사실도 있다고 첨언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일부터 사무직 직원 전체 30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 중에 있다. 그런데 신입 사원들까지 명퇴대상에 오른 것에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직원들의 불만은 두산 그룹을 향해 있었다. 한 직원은 제조 건설 기반의 회사가 인원의 반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광고와 홍보, 특히 야구단에 수백억을 쓰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썼다. 이 글에는 순식간에 십수명이 좋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하산' 중역 자제들은 잘 남아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상대적으로 스펙이 떨어지고 전공도 직무와 관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채용됐는데, 구조조정에서도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신입사원까지도 명예퇴직 대상자에 올렸다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황당한 구조조정은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퍼지며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다. 두산의 광고 '사람이 미래다'에 따르면 어린 직원까지 퇴직시킨 두산은 미래가 없는 회사인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아직 진행 중이라 신청자 비율을 알 수는 없지만 명예퇴직은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하는 것인 만큼 회사에서 일부러 특정 직급이나 연령대를 대상으로 할 수는 없다"며 "절반을 구조조정해야 한다거나 낙하산 인사들이 잘 버티고 있다는 등 직원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돌던 의혹 수준의 소문들이 외부에 사실처럼 알려져 난처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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