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 10월 10일 검거된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 조직의 2인자 강태용(54ㆍ사진)씨가 16일 국내로 송환된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 파견된 대구지검 검사와 수사관들은 16일 중국 현지에서 중국 공안으로부터 강씨의 신병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강씨를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는 16일 오전10시30분 중국 난징공항을 떠나 이날 오후3시50분 대구지검과 가까운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은 중국 공안으로부터 불법체류에 따른 강제추방 형식으로 강씨의 신병을 넘겨받기로 했다. 앞서 대검 국제협력단은 지난달 중국인 수배자 A씨를 검거 수일 만에 강제추방 형식으로 중국 공안에 인도하고, 강씨가 국내에 들어와 묵비권을 행사할 경우에 대비해 중국 공안에 미리 질문지를 보내 조사를 요청하는 등 강씨를 인도받기 위한 물밑조치(본보 12월 2일자 28면 보도)를 했다.
검찰은 강씨의 신병을 인도받는 시점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조희팔의 생존 여부 및 소재지, 범죄 은닉자금, 정ㆍ관계 로비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강씨는 2004∼2008년 조씨와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4만여명에게 4조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뒤 중국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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