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파기환송심 실형선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충격에 빠졌다.
CJ그룹 측은 "수감 시 생명이 위독한 건강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실형이 선고돼 안타깝고 참담하다. 그룹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길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총수 부재로 그동안 대규모 투자 결정 등이 이뤄지기 어려웠던 상황. 때문에 이 회장이 건강을 회복하고 경영에 복귀하기를 간절히 염원해 왔다.
CJ그룹은 이번 사건을 대법원에 재상고하겠다는 방침이다. CJ그룹은 변호인을 통해 이번 재판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CJ그룹은 이번 파기환송심에서 내심 집행유예를 기대했었다. 재계와 법조계 일각에서도 건강 악화와 경영 공백을 이유로 이 회장이 풀려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지난 9월 일본 부동산 구입에 따른 배임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 대신 형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배임죄는 특경가법보다 형량이 낮아서 이 회장에 대한 형량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실형 선고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여서 아노미 상태"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조세포탈·횡령·배임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기소됐으며 1심에서 징역 4년,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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