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난민이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인 5,950만 명에 달하는 등 난민 사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음에 따라 국제적으로 난민을 향한 따뜻한 관심의 물결이 일고 있다. 그러나 사실 현실적으로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을 몰라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많은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난민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전세계 난민들에게 소비자들로부터 기부 받은 의류 1,000만 벌 지원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 '1,000만 벌의 도움(10 Million Ways to HELP)'을 진행 중이다. 1,000만 벌의 의류를 난민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캠페인은 유니클로 전세계 17개 진출국에서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한국의 경우, 전국 165개 매장이 캠페인에 동참하며, 더 이상 입지 않는 유니클로 옷을 가까운 매장에 기부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난민들에게 도움을 전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으로 수거된 의류는 유엔난민기구(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 UNHCR)를 통해 전세계 난민 캠프로 운송될 예정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여러분에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옷들도 기본적인 생활 여건을 갖추지 못한 난민들에게는 일상을 바꾸는 크나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며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으로 난민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할 수 있는 이번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 코리아는 이케아 LED 전구나 조명 한 개가 판매될 때마다 유엔난민기구에 1유로를 기부하는 '난민을 위한 새빛 캠페인'을 이달 19일까지 전세계 40개 국가 이상의 이케아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모금된 금액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 유엔난민기구 난민캠프에서 생활하는 난민과 지역 공동체에 태양열 가로등, 태양열 랜턴, 재생에너지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데 사용되며, 일부는 난민 아이들의 초등 교육을 지원하는데 쓰여진다. 한편, 이케아 코리아는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엔난민기구 난민텐트 소형 모델을 전시하여 매장 방문객에게 난민의 삶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매장 내에 난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한 유엔난민기구 부스를 설치하고 이케아 직원들에게 유엔난민기구 활동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아퇴치기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의 급식을 지원한다. 기부 어플리케이션인 '셰어 더 밀(Share the Meal)'은 한국을 비롯한 16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가능하다. 이 앱에서 모금된 돈은 요르단에 있는 시리아 난민 캠프인 자타리 캠프에서 살고 있는 2만 여명 어린이의 학교 급식비로 쓰인다. 기부 금액은 아이들이 하루 아침,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돈인 500원부터 후원할 수 있다.
유아정 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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