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와 호텔롯데가 잇따라 세컨드 브랜드 호텔을 개관하며 맞붙는다. 세컨드 브랜드 호텔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기존 최상급 호텔과 차별화한 곳으로 실속형 관광객이나 출장 기업인들을 주 고객층으로 한다.
호텔신라는 서울 광화문 종로구청 옆에 새로 마련한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 신라스테이 광화문이 22일부터 영업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지상 19층에 걸쳐 총 339개 객실을 갖춘 이 곳은 관공서와 기업의 출장자들, 해외 실속형 관광객 등을 겨냥했다.
따라서 숙박 외에 광화문 인근의 관공서 및 대기업, 외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예상되는 비즈니스 미팅을 감안해 중ㆍ소규모 모임에 적합한 4개의 미팅룸도 갖췄다. 또 주중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간편한 브런치 뷔페도 운영한다. 가격은 1박에 신라호텔이 30만원대인데 비해 신라스테이는 10만~20만원대로 다소 낮은 편이다.
호텔롯데도 20~40대 여성들을 위한 세컨드 브랜드 호텔‘L7’을 내년 1월16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 옆에 개관한다. 객실 245개의 지상 21층 규모인 이 곳은 감각적이며 개성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려는 젊은 여성들에 초점을 갖췄다. 직원들도 검은 정장 대신 청바지와 옥스퍼드 셔츠, 노란색 네오플랜조끼 등 간편하고 밝은 느낌의 유니폼을 입는다. 가격은 1박에 호텔롯데가 20만~30만원대인 반면 L7은 10만~20만원대이다.
이를 통해 롯데는 기존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 호텔이 합리적 가격을 원하는 기업 출장객을 대상으로 하고 L7은 쇼핑과 관광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을 주로 유치해 차별화할 계획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앞으로 L7처럼 차별화된 아이템을 접목시켜 투숙객들의 취향에 맞는 시설 및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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