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강호 러시아에 패해 세계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콜링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16강전에서 25-30(13-16 12-14)으로 졌다.
이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 러시아를 만난 우리나라는 이은비(25ㆍ부산시설공단)가 혼자 7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5골 차 패배를 당했다. 전반을 13-16으로 근소하게 뒤진 한국은 후반 초반 이은비의 속공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을 노렸지만 후반 중반 이후 러시아에 연속 실점, 경기 한때 10골 차까지 끌려갔다.
24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1년과 2013년 대회에 이어 3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영철(55)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준비한 것은 거의 다 소화했지만 상대 신체 조건이 워낙 좋아 힘에서 밀렸다”고 아쉬워하며 “러시아 오버스텝이 거의 지적되지 않은 반면 우리 쪽에는 공격자 반칙 휘슬이 번번이 불렸다”고 판정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이번 대회 8강은 네덜란드-프랑스, 폴란드-러시아, 노르웨이-몬테네그로, 덴마크-루마니아의 ‘유럽 잔치’로 열리게 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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