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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동산 어디에 투자할까

입력
2015.12.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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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결산ㆍ전망] <하> 2016 재테크 전망

주택매매 시장은 상고하저 흐름… 오피스텔ㆍ상가도 지역 잘 따져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 같은 악재들이 적지 않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은 부동산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금리와 고령화에 따른 수요로 수익형 부동산은 올해 못지 않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주택 매매 가격은 ‘상고하저’가 될 거란 예측이 많다. 부동산114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지만 올해보다 3.6% 늘어난 입주물량(27만여가구), 대출규제 등으로 인한 심리 위축 등으로 하반기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한해 수도권(4.5%)과 지방(3.6%ㆍ건설산업연구원 추정치)의 상승률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전세난과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서울 6만여 가구)까지 겹쳐 여전히 실수요자의 매매 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선별 작업은 더 정교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은 “분양시장은 지방보다는 수도권, 이중에서도 광교, 동탄, 하남, 미사 등 신도시를 눈 여겨 보라”며 “기존 주택 시장은 가격 조정이 더 많이 이루어지고 대출을 못 갚아 집을 내놓는 가구도 있을 수 있으니 경매나 급매물을 살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 수익을 노리는 오피스텔과 상가는 과잉공급 논란에도 불구, 좀체 인기가 식지 않는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1억원 안팎으로도 투자 가능한 오피스텔과 많게는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상가의 성격이 각각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적으로 배후수요가 충분한지는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안정된 기업이 들어서 있는지 혹은 앞으로 유치 가능성이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3만4,368실) 가운데 20%(6,994실)는 강서구에 몰려 있다. 마곡지구에서는 LG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땅(6만1,232㎡)을 매입했던 대우조선해양이 경영난으로 매각 계획을 발표해 1만3,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사라진 상태다. 이런 곳은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삼성 산업단지 조성과 미군기지 이전 등이 예정돼 있는 평택이나 판교 테크노밸리, 신도시 등이 유망하다”며 “중소형 건물은 가격이 너무 올라 기대 수익률이 생각보다 낮을 수 있으므로 리모델링과 신축 등으로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지 따진 뒤 매입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내년 토지 시장은 정부의 대규모 택지지구 신규 개발 중단과 비사업용토지(농지, 나대지 등 실수요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땅)의 양도세 중과제도 부활로 올해보다는 거래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서울은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된 강남 삼성동 일대와 면세점 신규 오픈 지역(여의도, 용산, 동대문, 명동 등), 지방에서는 강원도(평창동계올림픽), 제주(제주2공항 등) 등이 관심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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