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관내 초ㆍ중ㆍ고교 담임교사들의 교육 외 업무 비중을 2018년까지 현재의 6분의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행정업무를 학교별 교육지원팀이 전담하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2016 학교업무정상화 과제’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학년부’를 신설한 뒤 이곳에 담임교사들을 배치해 행정업무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담임교사들은 현재 교무부, 연구부, 생활지도부 등 여러 부서에 소속돼 수업 준비ㆍ생활지도ㆍ상담 등 본연의 업무 이외에도 각종 행정업무를 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늘어난 행정업무는 기존 ‘교무행정업무전담팀’을 확대 개편한 ‘교육지원팀’이 맡는다. 교무실무사, 과학실무사, 전산실무사 등 총 6개 직종의 교육행정실무사와 담임을 맡지 않는 교사들이 소속돼 일반행정 및 교무ㆍ연구ㆍ방과후학교ㆍ돌봄교실ㆍ자료관리 등 업무를 전담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60% 수준인 담임 교사의 교육 이외 업무 부담이 2018년 10%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교육청은 행정지원팀의 업무부담 증가를 고려, 우선 내년 약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교육행정실무사 등 교육공무직(비정규직) 5,000여명의 근무일수를 연평균 9.4개월에서 10.4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공문, 기관 표창제 등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실제 수업연구 등을 맡게 될 비담임교사들의 부담은 큰 차이가 없어 추가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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