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순의 시선] 몰래 하는 봉사가 행복해요
12일, 서울 서대문 청소년 수련관. 휴일을 자원봉사에 투자 하기로 결심한 400여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산타가 되는 비법을 전수 받았다. 이름하여 ‘몰래산타학교’. 마술과 율동을 배우고 방문가정 사전답사와 어린이 선물 구입 등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1만5000원을 내고 봉사에 참여했다는 박유하 씨는 “이웃에 행복을 나누어 줄수록 더 행복해지는 건 자신”이라며 활짝 웃었다. 어려운 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산타자원봉사에 나선 이들은 10년간 9천 명이 넘는다. 이들이 있어 눈처럼 내리는 겨울이 마냥 춥지만은 않은 것 같다. 힘차게 공중에 던져진 산타 모자처럼 몰래산타들의 봉사하는 마음이 사랑의 씨앗으로 펴져 나가길 염원한다.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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