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외국인ㆍ개인 매도에 1,920선으로
일본 장중 3% 급락 등 亞증시도 동반 하락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불안감에 14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닥은 3.5% 폭락했고 코스피도 1,920선까지 밀려났다. 아시아 증시도 일본 닛케이지수가 장중 3% 넘게 떨어지는 등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920선이 무너지는 약세를 보인 끝에 전거래일보다 1.07%(20.80포인트) 내린 1,927.82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 폭락 여파에 휩싸였던 지난 8월27일(1,908.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외국인이 2,965억원, 개인이 1,477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 자금은 9거래일 연속 순매도 속에 2조3,800억원이 빠져나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관련 리스크가 집중된 데다가 국제유가의 가파른 하락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폭락장을 연출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72억원)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며 전거래일보다 3.54%(23.11포인트) 내린 630.37로 마감했다. 연중 네 번째로 큰 낙폭이자, 8월24일(613.3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전망 속에 전일보다 5.3원 오른 1,184.8원으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도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한때 3.2%까지 급락했다가 전거래일보다 1.80% 하락한 1만8,883.42로 마감했다. 인도네시아(-1.63%), 대만(-0.93%), 말레이시아(-0.62%)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월 산업생산 호조 등 영향으로 2.51% 상승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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