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가 이번엔 4살 원생의 앞니를 부러뜨렸다.
13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보육교사 A씨는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원생의 앞니 2개를 부러뜨린 혐의다.
A씨는 지난 9월 24일 오전 11시 20분 경 근무하던 인천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배기 원생 B군에게 책상을 밀어 앞니 2개를 부러뜨렸다고 전해졌다.
당초 A씨는 B군 부모에게 "아이들끼리 책상을 밀며 놀다가 B군이 부딪쳐서 앞니가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B군의 부모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A씨가 다른 원아들에게 자료를 나눠주다가 갑자기 B군 앞으로 다가와 탁자를 세게 밀어붙인 것.
이 영상에는 B군이 탁자에 밀려 벽에 뒤통수를 부딪힌 후 반동으로 다시 탁자에 얼굴을 박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A씨는 이어서 B군의 오른쪽에 앉은 원아에게도 탁자를 밀어붙였다.
A씨는 경찰에서 "B군이 자꾸 장난을 쳐 탁자를 밀어 주의를 주려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절대 고의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아이를 향해서 정확하게 탁자를 힘껏 밀친 점으로 미뤄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탁자에 부딪힌 다른 원아 1명은 다치지 않아 경찰에 따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원장 C씨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방지 교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CCTV를 설치한 점을 고려해 아동복지법상 관리감독 소홀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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