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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200명으로 출범하는 인터넷은행, 골리앗 이기는 다윗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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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200명으로 출범하는 인터넷은행, 골리앗 이기는 다윗될까

입력
2015.12.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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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카카오뱅크와 K뱅크 컨소시엄의 전체 임직원 규모가 업체당 최대 300명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임직원 규모는 각각 200~300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1만3,000여 명에서 1만9,000여 명인 4대 각 시중은행 정규직 인력의 1~2% 수준이다.

우선 카카오뱅크의 인력 운용 규모는 170여 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사업계획 설명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부사장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중 65명 정도가 IT 분야를 담당하고 나머지 100여 명이 상품·서비스, 인사부, 경영지원본부 등 주요 부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인력은 콜센터나 핀테크 업체들로부터 아웃소싱 방식으로 충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운용인력 규모에 대해 "100여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뱅크도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김인회 K뱅크 컨소시엄 단장 향후 계획 발표 (사진제공=연합뉴스)

K뱅크 컨소시엄 태스크포스(TF)를 이끈 김인회 부사장은 "점포도 없지만 고용인원이 많지 않은 게 인터넷은행의 특징"이라며 "우리는 몇백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보다는 조금 많을 것 같지만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 어려운 게 대부분 아웃소싱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이미 적은 인원으로 성공한 인터넷은행의 사례가 있다.

▲ 독일 피도르(Fidor) 은행

특히 지난 2009년 독일에서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 독일 피도르(Fidor) 은행의 성공사례는 최근 핀테크 추세에 맞춰 금융권에서 주목받고 있다.

피도르 은행은 행원 40명으로 설립 7년 만에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수 25만명, 총 예금액은 2억5,000만유로(한화 약 3,2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점망이 없는 대신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로 효율성을 높였고, 온라인 커뮤니티는 고객의 업무제안을 받는 창구로 사용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 BNP파리바 헬로뱅크(Hello bank)

프랑스금융그룹 BNP파리바의 모바일은행 '헬로뱅크(Hello bank)' 역시 100여명의 행원이 일하고 있다.

개인의 휴대전화번호가 계좌번호로 대체되는 등 모바일상의 서비스에 중점을 둬 2013년부터 프랑스, 벨기에 등 4개 유럽 국가에서 약 8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인터넷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처럼 인력을 운용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고 사업 모델도 달라 200~300명 정도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운용인력을 최소화하고 임금체계로 성과주의에 토대를 둔 연봉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권의 성과주의 확산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아직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 기업은 대부분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들과 달리 연봉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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