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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 홈쇼핑서도 중저가 실속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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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 홈쇼핑서도 중저가 실속상품 인기

입력
2015.12.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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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의 올해 10대 히트상품 중 53만 개가 팔려 1위를 차지한 '지오송지오'의 여름 티셔츠 8종 세트. 가격은 7만9,900원. CJ오쇼핑 제공
CJ오쇼핑의 올해 10대 히트상품 중 53만 개가 팔려 1위를 차지한 '지오송지오'의 여름 티셔츠 8종 세트. 가격은 7만9,900원. CJ오쇼핑 제공

올해 경기 침체 여파로 TV홈쇼핑에서도 중저가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14일 CJ오쇼핑이 발표한 올해 히트상품 상위 10개의 평균 판매가는 8만9,000원으로 지난해 10만7,000원보다 떨어졌다. 대부분 5만~15만원 사이의 중저가 의류 상품들이다. 가장 비싼 제품이 조끼와 블라우스, 팬츠로 구성된 린넨 수트 5종 세트(14만8,000원)였다. 작년보다 세트 구성품의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10개 중 2개 상품이 단품이었으나 올해는 10개 상품 모두가 2종 이상의 세트 상품이었다.

불황 속에서 ‘나를 위한 작은 사치’ 구매 행태가 이어지면서 뷰티ㆍ패션 상품이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GS홈쇼핑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6만원대)’였다. 가장 비싼 제품은 자체 의류 브랜드인 쏘울에서 10만~50만원대에 판매한 캐시미어, 울 소재의 의류였다. 롯데홈쇼핑 역시 히트상품 10개 모두 뷰티ㆍ패션 브랜드로 이중 9개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중소기업 제품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으로 전처럼 휴롬이나 도깨비방망이, 진동파운데이션처럼 홈쇼핑에서 크게 히트를 친 상품이 보이지 않는다”며 “중저가 실속형의 불황형 소비 패턴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GS홈쇼핑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가격 6만원대. GS샵 제공
GS홈쇼핑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가격 6만원대. GS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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