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만큼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고 온라인 동영상 소비가 활발한 국가가 없다. 한국에 산다는 것 자체가 미래를 사는 것이다.”
조용범(37)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은 14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열린 지사 설립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미래 지향형 시장’으로 꼽았다. 빠른 인터넷 속도와 적극적인 콘텐츠 소비를 바탕으로 페이스북 서비스가 시작된 지 5년 만에 놀라운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조 지사장은 “페이스북 코리아 출범 초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회의실 벽 한 쪽에 수북이 쌓인 상자들을 보고 ‘당신들은 옷장에서 일하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며 “직원 단 5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40명이 일하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페이스북코리아에 따르면 3분기 기준으로 하루에 한 번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한 이용자 수는 평균 1,000만명이며 한 달에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사람은 1,600만명이다. 조 지사장은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의 94% 이상이 모바일로 접속한다”며 “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페이스북코리아는 기업 마케팅 도구로서 페이스북의 활용성을 높이는방안에 주력하고 있다. 개인 정보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광고만 노출시켜 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향후 마케팅 여력이 없는 국내 스타트업(신생기업)들이 페이스북 플랫폼을 통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 지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흐름을 점쳐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여서 페이스북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앞으로 5년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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