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3차 피해 신고자가 310명이고 사망자가 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차 피해 신고자 규모와 피해 사례들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2011년 가습기에 살균제를 넣어 작동한 사람들이 중증 폐질환으로 숨지면서 불거진 일이다. 당시 산모 4명이 숨졌다.
정부는 앞서 시행된 1·2차 조사에서 신청자 530명 중 221명을 피해자로 인정했다.
3차 조사는 이달 31일 접수가 마감된다. 이후 신고자 310명에 대해 조사·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아직 이달 말까지 보름이 남아 있어 신규 피해자 신고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확인된 사망자 38명에 1, 2차 피해 신고 때 접수된 사망자인 143명을 더하면 사망자가 18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소장은 "미신고 피해자가 여전히 많은데 정부는 적극적으로 찾기보다 12월 말로 신고 기한을 정해두고 사건을 덮으려 한다"며 "잠재적인 피해자인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가 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신고 기한을 정하지 말고 제대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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