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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선거 참여 사우디, 여성 20명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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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선거 참여 사우디, 여성 20명 당선

입력
2015.12.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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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건국 후 첫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지방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12일 제다에서 사우디 선관위 직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제다= AFP 연합뉴스
사우디, 건국 후 첫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지방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12일 제다에서 사우디 선관위 직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제다= AFP 연합뉴스

여성 혼자 운전이나 여행도 할 수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여성 투표권이 부여되자, 소외됐던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며 건국 83년 만에 20명의 여성 의원이 당선됐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녀평등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끄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여성후보가 당선된 선거구는 이슬람 성지를 비롯해 사우디의 크고 작은 도시 곳곳으로 다양하다. 수도인 리야드는 현재까지 가장 많은 총 4명의 후보를 배출했고, 보수적인 지역으로 유명한 카심에서도 2명의 여성후보가 당선됐다. 전체 2,016명의 의원 중 현재까지 당선된 여성 후보의 비율은 1%로 매우 적지만, 가디언을 비롯한 외신은 “남녀 구분을 명확히 해 온 보수국가에서 최초로 여성 의원으로 당선됐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일반선거관리위원회(GEC) 대변인 하마드 사드 알오마르는 “여성의 투표율 역시 남성보다 2배 가량 높았다”고 전했다. 전체 13만여 명의 여성 집권자 중 약 82%인 10만6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반면 남성 유권자들은 135만여 명 중 60만여 명이 투표해 약 4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남녀차별은 존재했다. 선관위는 여성 후보자들은 전신을 가리는 '니캅'을 착용한 상태로 연설해야 하며 여성 유권자에게는 직접 연설할 수 있지만 남성들이 있으면 칸막이 뒤에서만 가능했다. 또한 투표 장소도 남녀를 구분하기 위해 1273개 도시 및 자치 구역에 여성 전용 투표소 424곳이 세워졌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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