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급서비스로 쓰이는 금액이 하루 2,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제공 현황'에 따르면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액은 올해 3분기 (7월~9월) 23조2,147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3분기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하루 평균도 2,523억원으로 2분기(2,419억원)보다 4.3% 증가했다.
그러나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1,945만건으로 2분기(2,028만건)보다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전자지급결제대행 외의 다른 서비스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이용실적이 저조했던 것이 꼽힌다.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금액은 3분기 16조6,672억원이었다. 하루 평균으로는 1,811억6,500만원에 해당한다. 전분기(1,704억5,700만원)보다 6.3% 증가한 것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의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373만1,000건으로 2분기(366만4,000건)보다 1.8% 많이 이용됐다.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은 하루 평균 205억6,100만원이 쓰였다. 2분기보다 1.8%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이용건수가 1,446만3,000건으로 전분기보다 5.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가 방학기간인 탓에 학생들의 사용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인증을 거치는 직불전자지급수단은 2분기보다 3.8% 증가해 하루 평균 5,080만원이 거래됐다.
결제대금 예치(에스크로) 서비스는 하루에 120만9,900건이 사용돼 2분기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이용금액이 0.4% 늘어난 445억3,240만원이었다.
전자고지결제 금액은 하루 평균 60억140만원으로 2분기보다 13%나 적었다. 이용건수는 하루에 3만3,100건으로 8.8% 떨어졌다. 여름철이라 아파트 관리비에서 난방비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전자화폐는 하루 평균 1만3,200건이 발급되고, 2,270만원이 사용됐다. 전분기보다 건수로 15.8%가 적었다.
통신과금서비스는 3분기 중 하루에 평균 83만 건, 129억원이 사용됐다. 2분기보다 각각 6.0%, 9.6% 증가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전자지급서비스의 하나로 소액결제가 대표적이다. 지난 6월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액이 종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이용 실적이 급증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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