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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취향 우선"…新소비문화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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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취향 우선"…新소비문화 뜬다

입력
2015.12.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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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가 선보이고 있는 새 광고 '테이스트 오브 블랙'.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에 따라 기네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감각적인 경험들을 전달하고 있다. 디아지오 코리아 제공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는 신제품 발표 때마다 스웨트 셔츠, 진, 운동화 등을 입고 나타났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옷장에 회색 티셔츠만 20장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안티패션'처럼 보였을 이들의 옷차림이 요즘은 섬세하게 다듬어진 자신만의 취향이 반영된 개성으로, '전매 특허식' 분위기나 평범함 속에 내재된 우아함으로 받아들여진다.

소비문화가 바뀌고 있다. 누구나 아는 명품보다 개성이 돋보이는 브랜드에 수요가 몰린다. 과거 소비자들은 상품과 브랜드를 선택할 때 타인의 시선이나 가격 등 물질적인 요소를 중시했다. 그러나 이제는 가치를 앞에 둔다. 즉 구매하려는 상품이나 브랜드가 자신의 삶에 어떤 가치를 주는가가 주요 기준이 되고 있다. 개인적 경험이나 취향을 더욱 우선 시 한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소비문화는 '대중의 니즈'에 휩쓸리던 시대를 막 지났다. 이제는 개성과 가치에 따라 자신만의 취향을 추구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기업들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마케팅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세계적 주류기업 디아지오의 프리미엄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는 최근 새로운 광고 '테이스트 오브 블랙(Taste of Black)'을 선보였다. 유명 연예인이나 스타가 등장하는 기존 광고들과 달리 기네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감각적인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맥주의 맛과 향에 대한 다양해진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네스는 소비자 조사를 통해 부드러움(smooth)ㆍ크리미함(creamy)ㆍ깊이감(depth)ㆍ풍부함(rich)ㆍ놀라움(amazing)ㆍ강렬함(bold) 등 6가지의 메시지를 선정해 각각의 테마에 맞춰 영상으로 제작했다. 단순한 유행보다는 각자의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며, 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등 오감 만족 제품을 선호하는 최근의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했다.

기네스 브랜드 담당자는 "최근 럭셔리의 개념은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가치있느냐로 바뀌고 있다"며 "마니아층이 많은 기네스 브랜드인 만큼 특유의 개성을 사랑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날드도 최근 각자 취향에 따라 버거를 직접 만들어 먹는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 '시그니처 버거'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당일에만 1,000개 이상 판매 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맥도날드는 올해 안에 시그니처 1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커피전문 브랜드인 할리스커피는 업계 최초로 커피추출이원화를 전메뉴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커피 주문 시 에스프레수와 리스트레또 등 2가지 커피추출방식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이것 역시 소비자가 취향을 고려해 원두의 맛과 풍미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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