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중동 요르단에 풍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전력은 13일(현지시간) 요르단전력공사(NEPCO)와 총 89.1MW 규모의 푸제이즈(Fujeij) 풍력발전소 건설 과 운영에 대한 전력판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 계약의 규모는 미화 5억1,000만달러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풍력발전 사업일 뿐 아니라 한전이 해외에서 단독 지분 100%로 참여한 풍력발전 사업이다.
사업은 자금조달부터 발전소의 건설, 운영까지 한전에서 일괄 진행하는 BOO(Build, Own and Operate)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전은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푸제이즈 지역에 총 사업비 약 1억8,000만달러를 투자하여 2016년 하반기에 풍력발전 단지건설 착공에 들어간다. 2018년 하반기부터 발전소를 가동할 예정이며, 이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요르단전력공사에 전력을 판매하고 매년 약 26백만달러(약 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본 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KEXIM),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되며, 건설은 덴마크 풍력터빈 전문 제조업체인 VESTAS社가 맡게 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요르단에서 연달아 사업을 수주한 것은 우리 한전이 발전분야에서의 사업개발, 건설 및 운영역량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이루어낸 쾌거"라며, "특히, 이번 사업은 유럽계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풍력IPP시장에서 한전이 단독으로 100% 지분투자 하여 성공한 첫 사업으로 향후 요르단 외에도 중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한전의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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