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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마블 와이랩, 수퍼스트링 프로젝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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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마블 와이랩, 수퍼스트링 프로젝트 돌입

입력
2015.12.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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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에서도 마블의 세계관처럼 단일 공간 속 다양한 히어로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만화콘텐츠 전문 기업 와이랩은 다양한 국가와 플랫폼, 장르에 걸쳐 있는 와이랩 팬들을 통합하기 위한 '수퍼스트링'의 세계관을 소개했다.

▲ 윤인완 와이랩 수석프로듀서가 수퍼스트링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와이랩 제공

수퍼스트링은 기존 와이랩에서 '네이버 웹툰, '다음 웹툰' '코미코' 등 국내 유력 플랫폼을 비롯해 '소학관' '집영사' 등 일본의 유명 출판사 등에 콘텐츠 홀더로서 제공했던 작품들의 주인공들이 모이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이다. 태양계에 원인불명의 이상이 생기면서, 멸망 직전의 지구에서 인류를 구출해 내기 위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E-IP 피칭작으로 선정되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세계관에 포함되는 작품으로는 1990년대 이미 10여 개국에 수출되어 인기를 끌었으며 네이버 웹툰에서 새롭게 연재되는 '아일랜드'부터, 신작 '부활하는 남자'와 '테러맨'까지 다양하다. 이외에도 소학관의 '신암행어사', 다음 웹툰의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네이버 웹툰의 '심연의 하늘' '버닝헬' 등 시대와 국적, 플랫폼을 가로지르는 여러 작품들이 이 세계관을 유기적으로 구성한다.

와이랩 설립자이자 수석 프로듀서인 윤인완 작가는 이에 대해 "수퍼스트링은 전부터 기획한 글로벌 프로젝트"라며 "논리적이고 개연성 있는 전개를 위해, 앞으로의 작품은 물론 지금까지의 작품에도 힌트와 복선을 준비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웹툰의 주인공이 다음 웹툰에 조연으로 등장하고, 그 작품의 주인공이 코미코에서 다른 에피소드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나아가 이 세계관과 인물들을 소학관, 집영사 등 국제적인 출판사에서 발표하는 와이랩의 작품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각 매체(플랫폼)들은 이 세계관을 통해 타 매체 작품의 독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 작품당 평균 조회수가 200만에 육박하는 와이랩 콘텐츠 팬들을 통합하면, 수퍼스트링은 약 2,000만명이 넘는 글로벌 팬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 수퍼스트링에 등장할 캐릭터들. 와이랩 제공

특히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될 두 신작 '테러맨'과 '부활하는 남자'는 본격적인 와이랩 세계관의 확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예정이다. 부활하는 남자와 테러맨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첫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년 1월 네이버 웹툰 연재를 앞둔 테러맨은 불행을 미리 볼 수 있는 고등학생 '민정우'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테러리스트가 된다는 역설적인 내용의 히어로물이다.

민정우는 웹툰 심연의 하늘에 등장한 테러리스트로 많은 비밀을 감추고 있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바 있다. 테러맨은 이 세계관을 확장해 전작의 에피소드가 진행되기 이전의 내용을 다루는 웹툰 심연의 하늘의 스핀오프격이다.

▲ 내년 1월 네이버 웹툰 연재를 앞둔 테러맨. 와이랩 제공

이번 작품은 웹툰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의 한동우 작가가 스토리를 맡고 '잭프로스트' '월야환담'의 고진호 작가가 그림을 그린다. 여기에 최근 와이랩 글로벌 프로듀서로 영입된 에가미 히데키가 첫 프로듀싱을 맡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가미 히테키는 일본의 유명 출판사 소학관의 편집장을 지내다 와이랩으로 영입됐다.

한편 와이랩은 2010년 설립된 만화 콘텐츠 제작 전문 회사로 김풍, 무적핑크, 김재한 등 유명 작가들이 소속돼 있으며 수퍼스트링 프로젝트 외에도 '찌질의 역사'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등 다양한 웹툰의 영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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