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항서비스 10년 연속 1위, 대한민국 최고의 공기업, 동북아 중심 허브공항….’
인천국제공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공항이다, 올해 세계 공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공항서비스분야 10연패를 달성했고, 올해 국내를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로스)사태에도 환승객이 늘어나는 등 동북아 최고 허브공항으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취임 1년3개월을 맞는 박완수(59)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세계최고 공항으로 우뚝 서게 한 비결을 알아봤다.
-인천공항이 올해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10년 연속 1위를 비롯, 국내외 32건에 달하는 수상실적 등 세계 공항업계에 유례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 비결은?
“지난 4월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Airport Service Quality)’에서 10년 연속 1위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면서 세계 공항 중 최초로 ‘글로벌 트래블러 명예의 전당(GT 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여행전문지와 항공서비스 전문 컨설팅사로부터 최우소 공항으로 연이어 선정됐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8년 연속 선정 및 공기업 1위로 선정됐다.
공항의 기본과 원칙인 안전과 관리를 준수하기 위해 인천공항 종사자 모두 공동의 목표와 의식을 공유하고, 협업과 소통을 통해 똘똘 뭉친 결과다.”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이 올들어 동북아에서 가장 많은 국제여객과 국제노선을 유치했다.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7월 인천공항 국제여객 수는 1년전에 비해 10.5%나 줄었다. 그러나 한달 뒤인 8월에는 예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증가세를 유지, 지난 11월까지 국제여객 수는 4,400만명, 환승객은 680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7.3%, 2.3% 늘어난 수준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메르스 사태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항공사 복항편과 증편에 대해 사용료 전액 감면대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예전 사스 사태를 극복하는 데에는 5개월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1개월 만에 조기 정상화할 수 있었다.”
-지방 여행객들의 교통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최근 발표했는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지방여행객은 지난해말 현재 1,100만명에 달했지만 리무진버스 지방노선은 수도권 대비 버스편수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지난 10월 KTX 광명역에서 한국철도공사 등과 협약을 맺고, 내년 말까지 광명역에 도심터미널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새로 설치되는 공항터미널에는 공항 직행버스 노선이 신설돼 하루 97차례 운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2017년까지 인천공항과 연결된 2개의 고속버스 터미널을 만들어 현재 180편이 운행되는 시외버스 체계를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리무진 등 733편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항 이용객 편의를 위해 택배를 이용한 ‘수하물 사전 위탁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
- 세계 각국에서 중국인 여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공항의 전략은?
“인천공항은 중국인 여객 유치를 위해 중국 각 지방 도시들과 바로 연결되는 총 46개 노선 운항,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중국 심야노선 확대, 중국 현지 언론사 및 여행업계 관계자 초청행사 등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500여명이 넘는 중국어 가능 직원을 면세점과 안내카운터 등 인천공항 곳곳에 배치하고 중국여객 환승가이드 서비스를 시행하고 관광업계와 협의해 한국에서 1박 체류가 가능한 환승여행 상품을 개발하겠다.”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공항이지만 서비스 측면에서 일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서비스평가에서 10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지만, 총 34개 평가항목 중 음식요금과 주차시설 등 일부 항목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식음료 가격의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호텔식당 수준의 고급식당에서 중저가, 합리적 트렌드 전문식당으로 콘셉트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비빔밥, 된장찌개 등 1만원 이하 식사메뉴가 88%, 총 판매량은 전체의 97%를 차지하게 했다.”
-앞으로 주요 사업과 경영계획은.
“도심공항터미널 설치 및 공항과 KTX 연계성 강화로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고, 스마트 공항 운영으로 효율성 강화하겠다. 또한 동북아 허브 경쟁력 강화 와 대규모 추가 환승여객 창출을 위한 대규모 마케팅을 실시하겠다. 공항시설 확충을 통한 공항경쟁력 강화와 세계적 공항운영기업으로 자리매김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겠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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