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특별대국에서 조훈현 9단이 서봉수 9단을 눌렀다. 13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에서 치러진 이번 특별대국에서 조 9단이 235수 만에 흑불계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기의 라이벌’ 조 9단과 서 9단은 9~15회 연속 타이틀전에서 맞붙는 등 명인전에서만 11차례 타이틀전을 치러 조 9단이 8회 승리한 바 있다.
조 9단은 “감기에 걸려 죄송스럽지만 팬여러분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 되어 감사 드린다”며 소감을 밝혔으며 서 9단은 “비록 대국에서 패했지만 바둑을 통한 가족여행이 즐거우셨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제43회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전국 바둑팬 초청 이벤트는 사전 접수를 통해 신청한 가족 중 24가족을 초청해 1박2일 동안 프로기사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조훈현, 서봉수, 박영훈, 원성진, 윤준상, 홍성지(이상 9단), 박지연 4단, 문도원 3단과 가족 대표 1인이 함께하는 다면기와 바둑 컬링, 퍼팅 게임 등을 통해 다면기에 참가하지 못한 가족을 위한 시간도 마련했다. 또한 릴레이 바둑, 바둑 강좌, 공개해설 등을 진행했으며 특히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과 함께한 토크쇼는 바둑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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