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기원하는 ‘빛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13일 선문대에 따르면 융복합다학제 캡스톤디자인 수강생들이 ‘X-Cut 레이저 커터기’로 제작한 높이 1.3m 폭 0.9m의 ‘빛의 소녀상’제막식을 15일 아산시 온천천 생태공원 광장에서 갖기로 했다. 빛의 소녀상은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모델로 3D스캐닝 작업을 한 뒤 목조로 음각했다.
평화의 소녀상 아산 건립추진위원회는 시민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모금도 진행한다. 위원회는 동상제작 모금자 명단을 동판에 새겨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선문대 임승휘 교수는 “작은 정성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천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10일 기관단체장, 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구 신부동 신부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추진위는 지난 8월 출범해 147개 기관과 단체, 1,200여명의 시민으로부터 7,700여만원을 모아 폭 180cm 높이 160cm 크기로 소녀상을 만들었다. 추진위는 앞으로 ‘천안 평화나비’로 명칭을 바꿔 평화의 소녀상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시민추진위 상임대표 이윤기 신부(성공회)는 “시민의 관심과 정성으로 신부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게 됐다. 시민과 학생들의 자부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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