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올 한해 뜨겁게 달라올랐던 수도권 신도시와 공공택지의 분양권 시장에도 최근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는 지난달부터 강남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아파트 가격이 꼭지를 찍은 것이 아니냐는 부동산 하강론이 본격 제기되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천만원에서부터 최고 2억원대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던 위례와 화성 동탄2 신도시 등 청약 '블루칩' 지역을 포함해 하남 미사,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대표 공공택지의 분양권 시장에 매수문의가 줄어들고 거래도 급감하고 있는 상태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경우 최근 분양권 거래가 거의 중단됐다. 최근 청약 1순위 마감에 실패하고 미분양도 늘면서 분양권을 사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곳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한강센트럴자이 1차의 경우 올해 여름까지 웃돈이 2천만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현재는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일부 아파트는 웃돈 없이 분양가 수준에도 살 수 있다.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70.86㎡ 분양권의 경우 지난 10월에는 최고 3억15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11월 신고분에는 같은 층이 2억9천850만원으로 떨어졌다.
하남지역의 공공택지인 미사강변도시도 최근 전화문의가 급감하면서 분양권 거래가 크게 줄었다.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 동원로얄듀크의 경우 전용 74.7㎡ 22층 분양권이 10월 초에는 4억3천450만원에 팔렸으나 지난달 하순에 신고된 같은 층의 아파트는 4억970만원으로 2천여만원 하락했다
지난달 전매제한에서 풀린 미사강변 센트럴 자이 전용 91.45㎡ 21층 아파트는 지난달 하순 5억660만원에서 이달 초 4억9천510만원으로, 전용 96.99㎡ 17층 아파트는 11월 하순 5억3천629만원에서 이달 초 5억2천992만원으로 각각 1천150만원, 637만원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서울지역의 택지지구인 마곡지구도 최근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입주가 시작된 아르디에 오피스텔 전용 18.59㎡의 경우 지난 8월 9층이 1억2천456만원에 거래됐으나 11월에는 10층이 이보다 낮은 1억1천672만원에 팔렸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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