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의 원윤종(30)-서영우(24ㆍ이상 경기도연맹)와 스켈레톤의 윤성빈(22ㆍ한국체대)이 ‘썰매 종목’의 희망을 배달했다. 원윤종-서영우는 12일(한국시간)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2015~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총합 1분39초57로 전체 30개 출전팀 중 6위를 차지했다. 원윤종-서영우는 이날 1차 시기에서 49초81로 7위에 그쳤지만, 2차 시기에서는 49초76으로 3위에 올랐다. 1위는 1분38초77의 독일팀이 차지했다.
앞서 원윤종-서영우는 지난달 29일 월드컵 1차, 지난 5일 2차 대회에서 연속으로 동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봅슬레이 불모지나 다름 없는 한국이 유수의 유럽팀들과 겨뤄 기록한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이다. 원윤종-서영우는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8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하는 등 순조롭게 기록을 단축해 나가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가능성을 확인한 두 사람은 곧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들은 내년 2월 완공되는 평창 봅슬레이 트랙에서 체계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스켈레톤 유망주 윤성빈(22ㆍ한국체대) 역시 시즌 첫 동메달을 따냈다. 윤성빈은 봅슬레이에 앞서 열린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1초16으로 26명의 출전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 50초63으로 4위에 오른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기록을 0.1초 앞당겨 50초53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1분40초28을 기록한 라트비아의 마틴스 두쿠스다.
동메달은 올 시즌 윤성빈의 최고 성적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6위에 오른 윤성빈은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위를 차지하는 등 평창올림픽 메달에 대한 가능성을 부풀리고 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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