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카르도 포웰은 역시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을 때 힘이 솟았다.
전자랜드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 원정 경기에서 84-70으로 승리했다.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전자랜드는 7위 KT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트레이드를 통해 전주 KCC에서 전자랜드로 돌아온 포웰은 혼자 31점을 넣고 리바운드 11개, 어시스트 6개를 곁들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전자랜드에서 뛴 포웰은 특히 2014~15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주장까지 맡아 전자랜드의 4강 돌풍에 큰 힘을 보탰으나 시즌 종료 후 KCC에 새 둥지를 틀었다. KCC에서 2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4.2점, 6.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친정으로 돌아오자마자 화끈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포웰은 1쿼터에만 13점을 넣어 전자랜드가 27-12로 1쿼터 기선 제압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홈 팀 서울 삼성이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을 앞세워 최하위 창원 LG를 90-81로 제압했다. 직전 서울 SK전 승리로 6연패에서 탈출했던 LG는 약 2달 만의 연승에 실패했다. 라틀리프는 25득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준일이 14점, 임동섭이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론 하워드의 대체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삼성의 언더사이즈 빅맨 에릭 와이즈는 12득점, 6리바운드로 데뷔전을 마쳤다.
LG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8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