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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찰 죽이는 사람은 무조건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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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찰 죽이는 사람은 무조건 사형”

입력
2015.12.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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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과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으며 미국 대선판을 휘젓는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경찰 살해범 무조건 사형’이라는 극단적 공약을 내놓았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경찰 관련 단체 주최로 뉴햄프셔 주(州) 밀퍼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미국 경찰은 힘든 시간을 겪었고 특히 많은 경찰이 살해됐다”면서 “내가 선거에서 이길 경우 첫 번째로 내릴 대통령 행정명령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경찰을 살해하는 사람을 무조건 사형에 처하는 아주 강한 조치다. 이것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정차한 순찰차 안에 있던 경찰관 2명이 흑인 남성의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을 거론하면서 “이 나라의 경찰과 법집행 관리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 여기 이 방에 있는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미 전역의 모든 사람이 그것을 다 안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찰이 범죄 용의자나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고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미 전역의 경찰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 연방수사국(FB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 4만8,000명이 근무 도중 범죄 용의자 등으로부터 다양한 공격을 받았으며, 이중 사망한 경찰은 51명에 달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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