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강유택 6단
흑 안성준 6단
<장면 9> 중앙 대마가 별 탈 없이 살아서 흑의 승리가 거의 굳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1로 상변 백 한 점을 잡는 안성준의 손길이 한결 여유롭게 느껴진다.
강유택이 좌변에서 2, 4를 선수한 다음 6으로 하변 백 한 점을 이은 게 마지막 남은 큰 끝내기지만 흑이 반면 10집 정도는 확실히 앞서 있는 것 같다.
게다가 7 때 8이 실수다. 얌전히 <참고1도> 1로 받는 게 정수였다. 강유택은 흑이 당연히 A로 이어줄 것이라 믿었지만 착각이다. 안성준이 재빨리 9, 11을 선수하자 저절로 흑의 단점이 사라졌다.
그런 다음 13으로 먼저 젖히자 14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 섣불리 <참고2도> 1로 막으면 2부터 8까지 흑이 귀에서 간단히 살아 버린다. (5 … ▲) 여기서 백이 또 손해를 봐서 차이가 좀 더 벌어졌다. 이후 두 선수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끝내기를 한 다음 248수에 종국, 계가를 한 결과 흑 4집반 승이었다.
국내 랭킹 8위 안성준이 27위 강유택을 물리치고 37, 41기에 이어 세 번째 명인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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