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폐막일을 하루 연장하는 등 합의문 타결을 위해 막바지 줄다리기가 치열하다.
총회 의장인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총회 일정을 12일(현지 시간)까지 하루 연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후 변화 체제에 대한 참가국 합의안은 12일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파비우스 장관은 “이제 중요한 것은 (협상에서 합의문을 타결하기 위한) 타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이번 총회에서 195개국 대표들은 1997년의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합의문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해왔다. 세계 1ㆍ2위 탄소배출국인 중국 미국 등이 빠진 채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운 교토의정서와 달리 새로 나올 합의문은 전 세계가 책임을 분담하는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회원국들은 공식 협상시한인 11일까지 합의문을 도출하기 위해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앞서 회원국들에게 합의문 초안을 제시하고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회원국들을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도국 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재원 분담금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최종 합의문 발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열린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도 폐막을 36시간이나 넘겨 최종 합의문이 타결됐다.
영국 가디언은 “완전히 새로운 기후변화체제를 만드는 것이어서 회원국이 합의문 문안에 장고를 거듭하는 만큼 공식 협상시한 전에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