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4일 오후 1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오늘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부산형 TIPS타운 조성’, ‘부산지역대학연합지주회사’ 설립 등 부산시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한 창업생태계를 조성해 국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스타트업에게는 현금 1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희망할 경우 부산 TIPS 타운에서 인큐베이팅을 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심사위원으로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부트스트랩랩스(BootstrapLabs)의 파트너인 벤자민 레비와 니콜라이 워드스트롬, 싱가폴 애드벌그룹(Adval Group)의 클라랜스 쿠, 오소 마살라, 국민대 이종훈 교수,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권혁태 대표 등 글로벌 인사들이 참여한다.
부트스트랩랩스의 벤자민 레비는 지난 샌프란시스코 공항 아시아나기 착륙사고 당시 승객 50여 명을 구한 국민 영웅으로 알려진 인물이며, 부트스트랩랩스는 프레지(Prezi), 엔젤리스트(AngelList) 등을 키운 실리콘밸리의 유명 엑셀러레이터이다. 부트스트랩랩스의 파트너 니콜라이 워드스트롬는 “한국에서 프레지(Prezi)처럼 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창업경진대회는 실리콘밸리,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핀란드, 인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스타트업 10여 개 업체가 참가, 국내 스타트업과도 네트워크를 쌓을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중소기업청 ‘슈퍼스타 V’ 최종 라운드까지 오른 ㈜로하(김경문 대표)가 참석, 글로벌 스타트업과 경쟁할 예정이다. 로하는 부산경제진흥원 청년창업 4기 출신으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갈매기SW창업사관학교 1기를 수료했고, 현재는 부산모바일앱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는 부산 스타트업 기업이다.
시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 선전 등 국제적인 창업 허브도시가 모두 항구도시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글로벌 창업 허브도시는 부산이 적격일 것”이라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통신 등 IT 인프라의 수준이 높고, 고객 반응이 빠른 장점이 있어 글로벌 스타트업에게는 좋은 글로벌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국내 창업경진대회가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로 내보내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창업경진대회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국내로 끌어들여 부산을 글로벌한 창업생태계로 발전시키는 게 주목적”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이 글로벌 스타트업이 부산으로 모여들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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