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40·조윤석)이 이례적으로 홈쇼핑에 나와 앨범을 팔았다.
루시드폴은 11일 오전 2시 홈쇼핑 채널인 CJ O쇼핑에서 생방송으로‘귤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 방송 9분 만에 7집 ‘누군가를 위한’ 1,000장을 팔아 치웠다. 15일 7집 발매를 앞두고 깜짝 이벤트를 벌인 루시드폴은 귤 모양의 모자를 쓰고 수줍은 듯 7집 타이틀곡‘아직, 있다’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루시드폴은 이날 방송에서 7집과 함께 동화책과 직접 재배한 귤을 함께 판매했다. 지난해 결혼 후 제주도로 삶의 터전을 옮긴 루시드폴은 앨범과 현지에서 직접 재배한 귤을 나눠 자신의 삶 자체를 공유하고 싶어했다는 게 루시드폴의 소속사 안테나뮤직 관계자의 설명이다.
루시드폴의 깜짝 홈쇼핑 외출에는 가수 유희열 등 소속사 식구들이 총출동해 힘을 보탰다. 유희열은 쇼호스트 이민웅과 함께 루시드폴의 앨범과 귤 팔기에 나섰고, 가수 정재형은 “귤은 신 게 제 맛”이라며 연기까지 해 웃음을 줬다. 그룹 페퍼톤스의 이장원과 신재평은 단정한 셔츠를 입고 직접 고객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루시드폴의 7집을 판매했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로 유희열과 인연을 맺은 권진아와 정승환도 “귤이 맛없게 생겼는데, 맛있어서 계속 먹었더니 속이 안 좋다”고 너스레를 떨며 방송에 웃음을 보탰다. 가수 샘 김은 방청석에 앉아 루시드폴 라이브 연주를 들으며 “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도발해 시청자의 폭소를 자아냈다. 루시드폴과 소속사는 다르지만 그와 친분이 두터운 가수 김동률과 이적도 전화통화로 깜짝 목소리 출연해 웃음을 줬다.
홈쇼핑 방송을 마친 이날 제주도로 내려간 루시드폴은 25~26일에 서울 연대 백양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열고 관객들과 만난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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