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팅 앱을 통해 솔로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온라인시대에도 연인을 찾는 방법은 직접 만나는 게 지름길이라며 150년간 계속돼온 연인 찾기 명소인 아일랜드 축제를 소개했다.
올해는 9월 2일부터 6주간 진행된 아일랜드 리스둔바르나 지역의 ‘짝 찾기’ 페스티벌은 아일랜드뿐 아니라 영국이나 미국 솔로들이 찾아오는 축제다. 무도회 등 여러 가지 볼거리와 로맨틱한 분위기 덕분에 연애 목적이 없는 관광객의 방문도 늘고 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대규모의 축제에는 평균 60만명이 찾아오며 올해는 39억원의 수익을 냈다.
축제의 최고봉은 50년 넘게 결혼 중매가로 활동한 윌리 달리를 만나는 일이다. 올해 70세인 그는 축제 기간 싱글들의 이상형을 조사하고 현장에서 파트너를 물색해 준다. 그는 “매년 페스티벌이 열릴 때마다 수천명 이상의 커플이 탄생해 최소 100 커플이 결혼까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영국에서 축제를 찾아 온 58세 마리 코켈리는 “온라인 데이트 앱은 시간 낭비”라며 “오히려 전문 중매가를 통해 잘 어울리는 사람과 직접 만나는 일이 재미도 있고 설렘도 더 하다”고 말했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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