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집에 돌아올 때마다 문 앞에서 앉아있는 반려견은 과연 반려인을 그 자리에서 오래도록 기다린 것일까. 반려견과 가장 친밀한 가족 구성원이 밖으로 나갔을 때 문 앞을 계속 지키는 반려견도 있다. 이외에도 반려견들은 마치 밖으로 나가고 싶기라도 한 것처럼 문 앞에 앉아 있거나 창 밖을 바라볼 때가 있다. 미국 종합 포털 사이트 이하우(eHow)가 반려견들이 문 앞에 앉아 있는 이유를 소개했다.
익숙한 소리
퇴근 후 집에 돌아올 때마다 문 앞에서 앉아있는 반려견은 과연 반려인을 그 자리에서 오래도록 기다린 것일까?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개는 똑똑한 동물이다. 주인의 차 소리나 발자국 소리 등 익숙한 소리를 들으면 그 때 곧바로 일어나서 반려인이 문을 열기 바로 전에 문 앞으로 오는 것이다. 익숙한 소리와 반려인의 귀가를 연결해 둔 반려견의 영리한 뇌 덕분에 매일 저녁 행복한 귀가가 가능하다.
분리 불안
하지만 위와 다른 경우도 있다. 반려견이 자신과 가장 친밀한 가족 구성원이 밖으로 나갔을 때 문 앞을 계속 지키고 있다면 문 밖으로 따라 나가 그를 다시 보고 싶어 한다는 뜻이다. 만일 반려견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면 집 안에서도 반려인 만을 졸졸 따라다니며 심지어 샤워할 때에도 문 앞을 지키고 앉아있을 수 있다.
화장실
만일 반려견이 용변 훈련을 받는 중이라면 문 옆에 서 있는 행동은 정말로 볼일을 보기 위해 나가고 싶어서이다. 용변을 하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문 바로 앞에 서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때 반려인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문을 앞발로 긁거나 짖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호르몬의 영향
발정기가 온 반려견의 탈출 시도의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발정기의 반려견은 성별과는 관계없이 문 밖의 세상을 탐험하며 자신의 짝을 찾기에 안달이 나게 된다. 특히 교배 경험이 있는 반려견에게 발정기가 왔을 경우 이 증상은 심해진다. 만약 발정기 때 창 밖을 바라보며 지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면 반려견의 탈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지루함
단순히 지루한 경우에도 반려견은 문 앞에 앉아있는다. 밖으로 나가 신나는 놀이시간을 즐기고 싶어 한다는 얘기다. 반려견에게 야외는 곧 마음껏 뛰고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산책로에서 이루어지는 낯선 사람들 그리고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의 만남 역시 집 안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최현진 인턴기자(서강대 신문방송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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