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인구가 26만이 붕괴했다. 방폐장이 본격 가동하고, 내년 초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도 이전할 계획이지만 줄기만 하는 인구감소를 막진 못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주민등록 인구는 25만9,686명으로 한 달 전 26만219명보다 533명이 줄면서 26만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말 26만1,535과 비교하면 11개월 만에 1,849명이나 준 것이다.
경주시는 경주시와 1989년 경주군으로 이름이 바뀐 월성군이 1995년 통합, 도농복합도시로 출범한 이후 인구가 늘어 1997년 29만2,173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경주시는 2007년부터 전입세대에 대해 종량제봉투를 지급하는 등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썼으나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
경주시 읍면동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안강읍도 11월 말 현재 2만8,889명으로 인구 3만 명이 붕괴하면서 시의원 정수가 2명에서 1명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시에 비해 열악한 정주 및 교육여건 등으로 젊은 층이 지속적으로 경주를 떠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처럼 줄기만 하는 경주시 인구는 내년 초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이전할 경우 일시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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