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용문사 윤장대 국보 승격 신청

조선시대 건물 판정… 국보에서 보물로 강등

최근 연구결과 고려시대로 재확인

용문사 윤장대/2015-12-11(한국일보)

경북 예천군은 보물 제145호 용문사 대장전과 684호 윤장대를 '예천 용문사 대장전 및 윤장대’로 합쳐 국보로 승격해 줄 것을 신청했다.

용문사 대장전은 고려시대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목조건물로 인정돼 한때 국보 제243호로 지정됐으나 1963년 전문가 조사에서 조선시대 건물양식으로 추정되면서 보물로 강등됐다. 윤장대는 불교목조공예품으로 인정받아 1980년 보물로 지정됐다.

하지만 예천군이 최근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는 고려중기인 1173년에 일체형구조로 건립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국보 승격을 신청하게 됐다. 중국 융흥사의 전륜장전(969년)과 일본 안국사 경장(1408년)도 일체형으로 국보로 지정하고 있으며, 불교문화가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파된 사실도 말해주고 있다.

예천 윤장대는 한?중?일 중에서 유일하게 쌍륜장(2개의 윤장대)으로 희소성은 물론 목조공예품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