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페이스북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박병호(29·미네소타)와 미네소타의 세부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5년 최대 375만 달러 규모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어니어 프레스'는 11일(한국시간) 박병호의 세부 계약 내용을 밝혔다. 이 매체 보도 내용에 따르면 박병호가 한 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최대 75만 달러다. 이는 박병호의 에이전트인 앨렌 네로가 계약 후 밝힌 '최대 100만 달러' 옵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박병호는 포스팅시스템에서 1285만 달러(약 148억원)를 적어낸 미네소타와 독점 협상 끝에 5년 최대 1800만 달러(약 208억원)에 계약했다. 보장기간 4년 기간에는 1200만 달러를 받고, 5년 째인 2020년에는 미네소타가 박병호와 계약을 원할 경우 650만 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만약 미네소타가 박병호와 결별을 택하면 50만 달러를 바이아웃으로 줘야 한다.
여기에 인센티브가 더해진다. 파이어니어 프레스에 따르면 박병호는 매년 450타석을 채우면 7만5000달러를 받는다. 475타석, 500타석, 525타석을 채울 때마다 인센티브도 10만 달러씩 늘어난다. 550타석에 나설 경우 17만5000달러가 더해지고, 최대 600타석에 들어설 경우에는 20만 달러가 추가된다. 결국 박병호가 600타석을 소화한다면 최대 75만 달러까지 보너스를 받게 된다. 5년 동안 매년 75만 달러를 수령하게 될 경우 최대 375만 달러가 된다. 타석에 따른 보너스 최대 수령액과 연봉을 합산하면 박병호는 5년간 최대 2175달러(약 275억원)를 받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박병호가 '최대' 옵션 조건을 수행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6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는 리그 전체에서 81명에 그쳤다. 팀당 2.7명 수준이다. 600타석 이상에 서기 위해선 주전으로 나서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는 뜻이다. 주전 경쟁부터 아직 물음표가 붙은 상황에서 옵션에 대한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은 이유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피츠버그)는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126경기 467타석을 기록했다.
한편, 수상에 따른 옵션도 따로 있다. 박병호가 올스타에 선정되거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경우에는 2만5000달러를 받는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최우수(MVP) 선수가 되면 5만 달러, 월드시리즈 MVP 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르면 1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를 경우 7만5000달러, 3위는 5만 달러, 4~6위가 될 경우 2만5000달러를 챙기게 된다.
항공료도 따로 책정돼있다. 박병호는 한국을 오가도록 미네소타 구단으로부터 매년 항공료 2만5000달러를 따로 받는다. 이사비용 5000달러도 책정됐다. 박병호의 에이전시인 옥타곤 전담 통역에게도 연간 5만 달러가 지급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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