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사치품 수출 금지’ 조치에도 북한에 40만 달러(약 4억7,000만원) 규모의 금을 수출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1일 이스라엘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세청 데이비드 후리 국장은 지난 9일 이스라엘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으로 금이 수출됐고 유엔에 의해 이 사실이 적발됐다”고 말했다. 수출 시점이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2011년 이후 북한에 금이 수출되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수출 시도도 차단됐다고 했다. 그는 “2011년 이후 북한에 수출된 것은 책과 치과용 인공치아 뿐”이라면서 “그마저도 2014년에는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 채택한 대북 결의 1718호에서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 의회 경제위원회는 이날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 금지 조치를 승인했다.
사치품 목록에는 포도주와 담배, 연어, 요트, 화장품, 모피, 금, 은, 휴대용 컴퓨터, 스포츠 장비 등이 포함됐다. 이스라엘 의회는 아울러 북한에 대한 다른 수출품도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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