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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 이슬람단체 본부에 ‘수상한 가루’ 담긴 봉투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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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 이슬람단체 본부에 ‘수상한 가루’ 담긴 봉투 배달

입력
2015.12.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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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이슬람 권익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워싱턴D.C. 본부 건물에 10일(현지시간) ‘수상한 가루’가 담긴 봉투가 배달돼 해당 건물이 한때 긴급 폐쇄됐다.

이 단체의 니하드 아와드 사무국장은 트위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봉투에는 이슬람을 증오하는 메시지도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가루의 정체와 증오 메시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단 가루는 위험 물질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문제의 가루와 메시지를 넘겨받아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극단적 무슬림에 의한 나라 안팎의 잇따른 테러와 미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 반(反)무슬림 정서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미국 텍사스 주에서는 모스크 앞에 누군가가 오물을 투척하고 쿠란(이슬람 경전)을 훼손해 놓은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8일에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알아크사 모스크 문 앞에서 잘린 돼지머리 1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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