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평론 | 황순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뷰티·화장품사업팀장
지금 세계가 ‘K-뷰티(K-Beauty)’를 주목하고 있다. K-뷰티로 명명되는 우리나라 뷰티산업은 크게 뷰티서비스산업, 뷰티제조산업으로 구분되고 뷰티산업과 관련된 산업은 뷰티연관산업이라고 지칭할 수 있다.
또한 뷰티서비스산업에는 헤어, 피부, 네일, 메이크업 및 스파, 체형관리 등의 서비스가 포함되고, 뷰티제조산업에는 뷰티서비스 제공 시 사용되는 화장품, 미용용품, 미용기기 등의 제조, 생산, 개발과 관련된 산업이 포함된다.
이 밖에 뷰티연관산업은 의료, 패션, 식품, 관광, 문화, 쇼핑 등과 같이 뷰티산업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는 산업이 포함된다. 최근 세계가 K-뷰티를 주목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먼저 서비스 측면에서 살펴보면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뷰티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기준 전국 소재 뷰티 관련 고등학교는 50개, 대학교는 총 36개, 전문대학은 총 103개, 대학원은 총 32개로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인력양성기관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3만 명 이상의 뷰티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 살펴보면 일시적 유행을 쫓기보다는 한국만의 미를 창출하고 세계 시장에서 선도해 나가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상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과 한국적 원료, 가치와 철학에 기반 한 기술력과 전통을 유지·발전시키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뷰티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업소가 영세하고 노동생산성이 낮은 취약한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어 취업 및 재교육 등 사후관리가 미비하고 산업육성이라는 차원에서는 법적근거가 없기 때문에 K-뷰티가 계속해서 세계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절실하다.
우선 ‘코리아’를 브랜드로 하는 공동 마케팅 추진이 필요하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선호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잘 활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한국 뷰티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리아’를 적극 부각하여 한류 및 한국에 대한 선호현상이 우리 제품의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음으로는 뷰티서비스, 뷰티제품, 화장품 및 기술 등을 연계한 교육 컨텐츠 사업, 한국의 뷰티문화 나눔 행사 즉, 한국의 최신(전통) 화장기법, 유명 연예인, 미용인 등을 활용해 ‘뷰티문화사절단’을 구성해서 운영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뷰티문화사절단에는 한류열풍으로 유명세를 얻은 K-POP 스타의 팬 사인회, 뮤직비디오 등을 활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이러한 어젠다 중 K-뷰티 컨텐츠 교육·연수는 과거에는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다. 우리 주위에는 K-뷰티스타일을 배우고 싶어하는 많은 뷰티전문가들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K-뷰티스타일은 세계 속에 어디에도 없고 우리나라만이 수행할 수 있는 교육 컨텐츠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K-뷰티 컨텐츠 사업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한류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민간이 주도하되, 정부의 지원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민간차원에서는 한국 고유의 미를 창출하고 정부차원에서는 K-뷰티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필요한 R&D,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같이 민관의 협력이 이뤄질 때 K-뷰티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제의 큰 축이 되어 국가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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