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철교 남단 수중에서 한국전쟁 때 사용된 불발탄이 발견돼 군경이 해체 작업에 나선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0일 오전 9시20분쯤 한강철교 남단 5번째 교각 인근 수중에서 한국전쟁 당시 미 공군이 사용하던 길이 130㎝ 무게 453㎏ 상당의 항공기 투하용 폭탄 'AN-M64'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폭탄은 한강 바닥을 청소하는 업체가 작업 도중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강경찰대와 공군 폭발물처리반(EOD)은 오후 1시 50분쯤 수중에 들어가 폭발물의 정체와 폭발 가능성을 조사했다.
경찰은 11일 오전 1~2시쯤 한강철교의 KTXㆍ전철ㆍ차량 등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폭발물을 인양해 행주대교 북단 인근의 공터로 옮겨 처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60년 이상 수중에 잠겨있어 폭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혹시 모른 안전사고에 대비해 교통량이 적은 새벽 시간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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