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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빠진 뒤 똘똘 뭉친 삼성, 단독 5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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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빠진 뒤 똘똘 뭉친 삼성, 단독 5위 등극

입력
2015.12.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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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93-8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5승13패를 기록하며 원주동부(14승13패)를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문태영은 홀로 24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1쿼터를 24-14로 이겨 여유 있게 출발했지만, 2쿼터에서는 상대 이정현에게 11득점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며 전반전을 46-37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 집중력이 더욱 살아났다. 계기는 외국인 선수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퇴장이었다.

삼성은 3쿼터 2분15초를 남기고 라틀리프가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61-54로 앞서고 있었지만 주포가 빠지면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라틀리프가 빠지자 문태영의 자유투와 장민국의 3점슛 성공 등으로 연속 득점하며 오히려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나갔다. 라틀리프의 퇴장으로 위기감을 느낀 삼성이 더욱 똘똘 뭉친 셈이다. 삼성은 72-57로 차이를 더 벌리며 3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4쿼터 초반에는 KGC인삼공사의 맹공이 이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김준일이 4쿼터에만 8득점을 올리고, 문태영이 6득점으로 뒤를 받치는 등 찬스를 놓치지 않고 KGC인삼공사를 따돌렸다. 86-8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문태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88-8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KGC인삼공사에겐 아쉬움이 더 큰 경기였다. KGC인삼공사는 4분32초를 남겨두고 마리오 리틀이 3점슛을 성공시켜 75-80으로 따라 붙었지만 4분14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이 5반칙으로 퇴장돼 흐름이 꺾인 게 뼈아팠다. 1분 38초를 남기고는 박찬희 마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부산 KT를 81-73으로 이기며 지난 10월11일 삼성전부터 시작된 원정 9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전자랜드와 공동 8위로 상승했다. 데이비스 사이먼이 22득점, 드워릭 스펜서가 18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3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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