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라이벌 가수 남진과 나훈아. 하지만 남진에게는 있지만 나훈아에게는 없는 것이 생겼다.
행정자치부는 가수 남진을 상징으로 하는 ‘남진야시장’이 전남 목포 자유시장에서 11일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남진야시장은 행자부가 침체된 전통시장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해온전통시장 야시장 사업의 3호점이다. 1호는 2013년 개장한 부산 부평깡통시장이고 2호는 지난해 문을 연 전주 남부 야시장이다. 11일 열리는 개장 행사에는 가수 남진이 직접 공연을 한다. 당초 남진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한 야시장 개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지역상권 활성화 등 고향인 목포지역 발전을 위해 이름 사용을 허락했다. 행자부는 가수 나훈아가 이름 사용을 동의한다면 ‘나훈아 야시장’ 개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남진야시장에서는 세발낙지ㆍ홍어 등 목포 5미 등 남도음식, 다문화음식, 예술 프리마켓, 문화공연 등이 한데 어우러져 먹고, 보고, 즐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운영된다. 영업시간은 매주 금ㆍ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다.
야시장은 목포 자유시장의 통로 일부(785㎡)를 활용해 매대 35개를 놓고 운영한다. 매대 운영자는 공모로 선정했다. 미취업 청년이 50%이고, 저소득층ㆍ장애인과 다문화가족이 각각 40%와 10%로 구성됐다.
행자부와 목포시는 남진야시장을 관광시티버스 및 코레일 ‘팔도장터 관광열차’와 연계해 방문객을 늘릴 방침이다.
행자부는 2020년까지 매년 전통시장 야시장을 3곳씩 조성, 시도마다 1곳 이상 대표 야시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4호점인 경주 중앙야시장이 개장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남진야시장을 지역의 중심 시장 브랜드로 육성, 목포 자유시장은 물론 목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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