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접근성 부족으로 개통 당시 ‘유령역’전락 우려를 낳은 호남고속철도 KTX 공주역의 이용객이 1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한 4월 2일부터 지난 8일까지 공주역 이용 KTX 승객은 승차 4만9,484명, 하차 4만7,667명 등 모두 9만7,151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387명(주중 318·주말 562명)이 이용한 셈이다. 이 같은 추세면 오는 15일 이용객 수가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주시와 코레일은 10만 번째 이용객에게 축화 화환과 기념품을 선사할 예정이다.
애초 공주역은 개통을 앞두고 위치가 공주시와 논산시 접경지역에 자리잡아 주 이용객인 공주시, 논산시, 계룡시, 부여군민 등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또한 대중교통수단도 마땅치 않아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최고 1시간 30분 가량 소요돼 외면당했다. 특히 택시를 이용할 경우 2만원 가까운 요금 탓에 하루 평균 이용객이 40여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관련 지자체와 충남도는 공주역 개통 전 연계 교통망 구축, 도로표지판 정비, 시내·시외버스 운행노선 조정,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 홍보 등 다양한 대책을 펼쳤다. 개통 후에는 셔틀버스 운행에 이어 공주역세권 광역도시계획 수립과 더불어 국도 23호선과 국도 40호선을 연결하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이에 힘입어 이용객수는 당초 예상보다 10배 가까이 초과했다.
도 관계자는 “역사의 규모나 시설 투자에 비해 이용객이 많지 않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미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공주역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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